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 30년 내 신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공개

[출처=Joule]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과 UC버클리대학 연구팀이 2050년까지 전 세계 139개국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세계적 과학저널 셀(Cell Press)의 학술지 ‘줄(Joule)’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게재한 논문에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99% 이상을 내뿜는 139개국이 재생에너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개발과 이에 따른 이점들을 소개했다.

[출처=Joule]

 

스탠퍼드대학 환경공학과 교수 마크 제이콥슨(Mark Jacobson)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139개국의 개별 재생에너지원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30년 안에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풍력과 수력, 태양열(Wind, Water, and Solar) 발전기 개수, 토지와 지붕 면적을 파악하고, 각 국가들의 냉난방, 전력과 교통, 임업, 산업, 어업, 농업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제이콥슨 교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LDF) 웹사이트에도 이번 연구 결과를 소개했는데, 그가 말하는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의 첫 단계는 모든 형태의 에너지의 '전기화'다. 산업 및 교통과 냉난방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 소비 분야가 가스와 원유 대신 전기를 이용한다면 전체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어든다. 그는 "모든 것을 전기화하면 전기의 효율성 때문에 전기 소비가 낮아지며, 전기로 전환할 경우 에너지 수요가 23% 절감된다"고 밝혔다.

[출처=Joule]

 

연구에 따르면 전기가 화석 연료 대신 풍력과 태양광으로 발전될 경우 발생되는 이득은 더 크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에너지 소비의 12.6%가 탄광과 정유, 화석연료 수송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전기화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36% 절감을 유도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이번 로드맵의 공동 저자인 UC버클리 연구원 마크 델루치(Mark Delucchi)는 "이 논문은 기본적으로 추가 비용 없이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 시스템이 엄청난 사회적 이익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출처=Climate One]

 

한편, 제이콥스는 100% 재생에너지 전환 시 6가지 이점을 소개했다.

1. 매년 공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평균 550만 명의 사망자와 수억 명의 질병 예방 가능

2. 테러나 자연재해로 인해 대형 에너지 발전소가 파괴되더라도 전기 공급 가능

3. 화석 연료 산업에서 손실 된 모든 일자리의 대체를 포함, 2400만 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 가능

4.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

5. 전 세계 에너지 빈곤층 40억 명을 위한 에너지 접근 개선

6. 온실 가스 배출량을 거의 제로로 줄임으로써 화석 연료의 계속적인 사용과 관련된 많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제이콥슨 교수는 "각 국의 정책 입안자(policy makers)들은 합당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 동기를 밝혔다. 

제이콥슨은 스탠퍼드 대학의 ‘대기/에너지 프로그램’의 총책임자이자,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대중과 의원들을 위한 비영리 교육 단체 '솔루션 프로젝트(Solutions Project)'의 공동 창립자다.  2050년까지 미국 50개의 각 주별로 화석 연료를 대체 에너지로 전환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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