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재판부가 어느 쪽 얘기를 믿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렸다”

[출처=The Guardian]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 가디언(Guardian)은 24일(현지시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세기의 재판(trial of the century)’으로 언급하며 “재판의 날이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이 부회장의 6개월간의 공백 기간 동안 삼성의 경영에 미친 악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공판 결과에 관계없이 이재용 부회장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힌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 역시 25일 1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삼성전자의 거대한 전자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 구속 중에도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업체인 미국의 애플보다 더 좋은 실적을 냈으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 위기를 딛고 야심작 갤럭시노트8을 내놓는 등 경영 차질의 징후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4~6월 연결 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을 기록하며 순이익·영업이익·매출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출처=The New York Times]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재판부가 어느 쪽 얘기를 믿느냐에 따라 이 부회장의 운명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막후조정자였나, 아니면 순진무구한 경영자였나? 그의 운명은 이 질문에 달렸다(Mastermind or Naïf? Samsung Heir’s Fate Hinges on the Question)’는 제목의 기사에서 “변론 과정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누구에게 직접적으로 뇌물을 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 부회장의 성격과 경영 스타일을 놓고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출처=The Wall Street Journal]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이 부회장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삼성전자의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미국 통신도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효과적으로 삼성전자를 지휘를 해왔다”면서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기간이 길어질 경우의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견해를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에비뉴 아모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 에 대한 외신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CNBC 방송은 "삼성이 성공적으로 부활했다"고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갤럭시노트8을 이길 만한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이번 갤럭시노트8이 삼성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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