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방지 위해 아프리카 20개국 총 길이 7700km 나무 벽 구축

[출처=BBC News Night]

 

아프리카 20개국이 중국의 만리장성 보다 약 1300km  더 긴 초대형 숲을 구축 중이다.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이 지난 2007년 제안한 아프리카 11곳의 대륙을 가르는 초대형 숲의 이름은 ‘아프리카의 그린 그레이트 장벽(Green Great Wall of Africa)’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사막화로 황폐해진 사하라사막 지역을 복구하는 것이다.

‘사하라 & 사헬 이니셔티브(Sahara and Sahel Initiative)’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말리, 세네갈, 나이지리아, 니제르, 수단 등 아프리카 20개국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면적의 약 94배인 940만㎢에 해당하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사하라사막의 사막화 진행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구 전체 육지의 23%를 뒤덮고 있는 열대우림은 해마다 서울 면적의 760배에 해당하는 460만㏊씩 사라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지역의 3분의 2가 사막이나 건조지대로 전 세계 모든 국가 중 사막화가 가장 빠르다. 알제리의 경우 산림면적이 국토의 1%도 되지 않으며, 국토의 50%가 산림이던 에티오피아는 2.5%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BBC]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세네갈부터 아프리카 동부 홍해에 위치한 지부티(Djibouti)까지 폭 15㎞, 길이 7775㎞에 해당하는 중국의 만리장성(6400㎞)보다 긴 숲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은행(World Bank),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영국왕립식물원(Royal Botanical Gardens) 등 수많은 파트너 기관으로부터 총 40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의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프랑스 정부도 ‘그린 그레이트 장벽’ 건설에 동참하고 있다.

[출처=Green Great Wall]

 

현재 건설 중인 이 장벽은 아프리카 대륙의 얼굴을 변화시키고 있다.

BBC에 따르면 그린 그레이트 장벽은 완공 시 5000만㏊의 사막화 지역을 복구할 수 있으며, 인근 지역 2000만 명에게 식량 제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숲 유지와 개발을 위해 30만 개의 일자리를 생산해낼 수 있다.

‘사하라 & 사헬 이니셔티브’ 2017년 보고에 따르면 총 건설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나무가 세네갈 지역에 심어졌으며, 400만㏊의 면적이 복구되었다.

사막화에 맞선 아프리카인들의 이번 프로젝트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그린 그레이트 장벽’의 성공여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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