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녹색일자리사업에 8천835억원의 예산을 투자 4만 4천207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연인원 938만7천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산림청이 추진하는 녹색일자리 사업은 숲가꾸기, 산림서비스도우미, 산불방지, 임도사업 등 13개 분야다.

개별 사업 별로 살펴보면 탄소흡수원 확충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자원 조성 분야에서는 숲가꾸기(25만ha), 산물수집(150만㎥), 묘목생산(4100만 그루), 조림(1만7000ha) 및 임도사업(1364km)에 4천739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만3천872개를 만든다.

또한 산불, 산림병해충(9만3000ha), 산사태 등 산림재해 사전예방 및 산림훼손지 복원사업(65ha)에는 3천474억원을 들여 일자리 1만6천877개를 만들 예정이다. 국민에게 숲을 이해하고 체험하게 하기 위한 산림서비스 사업(숲해설가, 수목원코디네이터, 숲길안내인 등)에도 288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천779개를 창출한다.

이 외 산림생물자원 다양성 증진과 산림식물 현지 보존 및 외래수종 특별관리 등의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 숲(24곳) 조성사업에는 88억원이 투자돼 일자리 75개가 만들어진다. 도시숲 모델(3곳) 및 전통 마을숲(3곳), 학교숲(145곳) 조성에도 94억원을 들여 32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들 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 계층에 고용 기회를 더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림서비스도우미 및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사업에 고용인원의 50%, 산림재해모니터링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사업에 40%, 숲가꾸기사업에 20%, 해외인턴지원사업에는 10%가 각각 취업취약계층으로 채워진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소속기관 및 지자체별로 숲가꾸기 및 산림서비스도우미 등의 녹색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숲가꾸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와 37개 산하기관과 함께 일제히 사업에 착수했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일자리 사업의 신속하게 추진하면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급증을 부분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참여 근로자에게 기술교육 등을 실시해 단기적인 위기극복 대책을 넘어 앞으로 산림전문기능인 단체 등의 안정된 고용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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