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및 멸종어류 실은 중국 어선 체포… BBC 보도

[출처=National Geographic]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정부 당국은 지난 13일 300톤의 상어, 귀상어 및 새끼상어를 실은 중국의 불법 어선을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970㎞ 가량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Galapagos Archipelago)에서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해군에 의해서 체포된 98m 길이의 중국 어선 ‘원양어냉 999’에는 승무원 20명이 탑승했으며 상어를 비롯한 멸종위기 어류들이 기내 냉동화물 보관소에서 발견되었다.

이번 수사에 착수한 해양 생태학자 펠라요 살리나스(Pelayo Salinas)는 내셔널지오그래픽(NG)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선 내 냉동고에는 수천 마리의 상어들이 있었다. 이것은 갈라파고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어 남획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출처=BBC]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Galapagos National Park)은 1959년에 지정된 에콰도르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UNESCO)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다. 

갈라파고스는 영국의 찰스 다윈(Charlse Darwin)이 확립한 '진화론'의 모태가 될 정도로 생태적인 종의 다양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어획 및 채취가 허용되지 않는 ‘해양보호구역’(Marine Reserve Area)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어가 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년간 상어지느러미(샥스핀)를 대량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중국 및 아시아 어선들의 표적이 됐다.

한편, BBC는 지난 2015년 5월에도 에콰도르 경찰이 아시아로 밀반출될 샥스핀 20만여 개를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에콰도르 항구 도시 만타(Manta)의 9개 지역을 급습해 샥스핀을 압수했고, 중국인 1명을 포함 총 6명을 ‘야생 생태계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에콰도르는 우연히 그물에 걸린 경우를 제외하곤 상어잡이를 금지하고 있으나, 고급 중국 요리 등에 활용된다는 이유로 중국 어선들의 남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처=National Ge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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