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국방안보포럼]

 

8월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을 앞두고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언론이 잇따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의 실험 준비 정황을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지난 7일 북한 동부 신포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잠수함의 SLBM 발사 실험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가능성이 크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관련 사진에서는 신포 조선소에 정박한 신포급 잠수함 전방과 후방 갑판이 위장망이나 방수포로 덮여있었다. 이는 잠수함의 활동 정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이 지난해 7월9일 SLBM를 시험 발사하기 전과 같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앞서 CNN은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 "신포급 잠수함이 최근 해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상에서 48시간 동안 이례적인 활동을 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 직후인 30일 SLBM의 수중 사출시험을 잠수함 기지가 위치한 신포에서 실시했다. 북한은 이 실험을 7월 중 4차례나 반복했다. 

핵전쟁에서 SLBM은 필수 전략자산으로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선제공격, 보복공격, 기습공격 등이 모두 기능해진다. SLBM의 높은 전략적 가치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특히 경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UFG 개시 3일만인 8월 24일 신포에서 SLBM 북극성 1호를 발사했다. 북극성 1호는 199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SLBM R27을 확보해 개조하는 등 개발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사출시험을 성공시켰다. 

한편, 다음달 21일부터 한국에서 실시하는 UFG 훈련은 북한의 핵시설 및 기지 공격을 가상한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으로 원자력 항공모함 2척을 해상에 전개할 예정이며, 잠수함 출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con@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