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정치권, 재야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1일 오후 자진 사퇴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처음이며 공직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임명됐으나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11일 서울대 교수 288명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어 “박 교수는 황우석 사태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고,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박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의 핵심 인물로 황우석 전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공동저자로 무임승차한데다 연구비를 부당하게 지원받은 의혹을 받았다. 또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황 전 교수의 논문조작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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