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소의 발굽으로 소화기의 거품을 만들어 낸다.

BBC는 6일 버린다고 생각되는 동물의 부의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기업들은 동물의 한 부분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미처 생각지 못한 동물 몸(animal's body)의 일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특히 소의 발굽도 꼭 필요한 부분이 됐는데, 놀랍게도 화재 진압에 사용된다. 소의 발굽에서 분리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사용해 소화기 거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 거품은 특히 비행 연료에 의해 생긴 뜨겁고 강도가 높은 불을 진압하는데 효과적이다. 공항 화재와 구조팀이 소화기의 화재 진압 거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소의 발굽으로 만들어진 소화기 거품이다.

노퍽(잉글랜드 동부의 주)에 있는 한 회사는 지역의 도살장에서 소의 내장을 모아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즐겨 쓰는 라켓 줄을 만든다. 제품 생산자 로시나 러셀(Rosina Russell)은 “한 라켓 당 소 네 마리의 장이 쓰인다”고 전했다.

또한 맥주를 제조하는 회사는 철갑상어의 부레풀을 이용해 맥주를 만든다. 부레는 맥주 제조공정의 마지막에 탁하지 않고 깨끗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데 철갑상어의 부레가 최상품이다. 하지만 철갑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해서, 대부분의 부레들은 베트남 메기 같은 다른 물고기의 부레를 사용한다.

BBC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버리지 않는 것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연적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부레풀: 물고기의 부레를 수세 건조한 것. 최상의 것은 철갑상어의 부레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대구 등의 부레도 쓰인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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