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휠체어, 유모차를 가지고도 숲을 거닐 수 있도록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 무장애 숲길을 9일 공개했다.




‘무장애 숲길’은 전국적인 걷기열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보행약자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것.

기존 등산로는 계단이나 정비되지 않은 좁은 길, 오르막길과 능선길이 대부분이어서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은 사실상 이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바닥은 평평한 목재데크나 단단한 흙길로 조성하고 폭은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2m, 경사도는 8%미만으로 조성해 보행약자들이 편하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숲길을 조성해 왔다.

이번에 조성된 서대문 안산의 무장애 숲길은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에서 시작, 300m의 도로변 숲길과 차량이 통제된 아스팔트 도로구간 800m, 시민아파트 철거부지에서 홍제사 위쪽까지 새롭게 개통된 390m 구간까지 총 1.5km 길이(왕복 3km) 코스다.

서울시는 서대문 안산의 무장애 숲길을 2014년까지 5km 안산둘레길로 연장 조성해 보행약자들이 안산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근교산 자락길 조성사업을 통해 장애인, 어르신들에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주변을 세심히 살펴 보행약자들도 행복한 환경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대문 안산 이외에도 서초구 우면산, 동작구 노량진근린공원 등 총 3곳에 무장애 숲길을 운영하고 있다.

이해일 기자 top2000lee@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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