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에 따라 갑작스러운 설사·현기증·홍반 등 이상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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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입추인 8일, 말복이 코앞이지만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폭염 속 건강관리가 필수다. 특히 휴가철 여행지에서 모기나 벌레물림, 식품 위생문제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 식중독

식중득은 식품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90%이상이 세균성으로 장염비브리오, 황색포도구균, 살모넬라균이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빈도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보톨리누스균이나 장관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마다 급증하는 비브리오균은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해수 온도가 15℃이상이 되면 증식하기 시작해서 20~37℃의 온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하여 많은 어패류를 감염시킨다.  

특히 생선이나 조개, 굴 등을 익히지 않고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균 중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유발하며 구토, 설사 등 장염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피부 반점 물집, 전신통증과 함께 팔다리의 괴사를 유발한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지하수로 세척한 야채,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에서 발생한다.

2. 뇌졸중

겨울에 많이 생긴다고 알려진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심장마비 또한 32도 이상 온도를 넘나드는 여름에 빈발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위 속에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찾게되면 혈관 속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 점성이 높아져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뇌·심혈관질환으로 좁아진 혈관을 막게 되면 생명이 위험헐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는 고령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지나친 활동을 삼가해야 한다.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기 때문에 목마름을 느끼기 전에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3. 일사·열사병
 
이밖에 무더위에 빈발하는 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중 충분한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하지 않으면 발생한다. 

심부 체온 40도를 기준으로 40도 이상인 열사병이 일사병보다 더 위험하다.

일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 이하에서 의식이 약간 혼미하고 어지러움증을 유발한다. 맥박이 빨라지면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 의식이 혼미하거나 없고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저혈압과 빠른 맥박이 특징으로, 급성 심부전, 간 기능 부진, 심장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4. 연조직염

연조직염은 모기나 벌레에 물려 긁거나 상처로 인한 피부표면의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진피와 피하조직에 일어나는 세균 감염증이다. '봉소염', '봉와직염'이라고도 불린다.

연조직염 증상은 발생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압통을 동반한다. 심해지면 물집과 고름이 생기고 초기에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피부 괴사, 패혈증, 화농 관절염, 골수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모기에 물리면 더러운 손으로 긁거나 침을 바르지말고, 물린 부위를 찬물로 씻고 물파스나 소염제 등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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