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4만 280가구가 쓸 수 있는 양 소비

 

서울대학교가 서울 내 대형건물 중 2012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4년 연속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서울시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해 소비한 에너지량은 4만7001TOE(석유환산t)로 연간 약 4만 28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소비한 것이다. 1TOE는 일반가정이  약 1년 2개월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반면 에너지 사용량 절감 1위는 엘지씨엔에스 상암 IT센터(2687TOE)였다. 2위는 삼성전자 서초사옥(1422TOE), 3위는 LG유플러스 논현IDC(1422TOE), 4위는 가든파이브라이프(1025TOE), 5위는 농심(910TOE) 등 이었다. 

서울대학교는 에너지 절감 10개 건물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서울대 측은 이 원인을 120만㎡면적의 약 225개 건물 그리고 24시간 전력을 소비하는 연구소로 보고 있다. 서울대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험부하가 50%로 가장 높고 냉난방 20%, 조명 15% 순이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산학협력 등의 건물이 증가했고 이 대부분의 연구시설으로 24시간 가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건물별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 LED 조명교체, 태양광설비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를 이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건물 2위는 KT목동IDC(4만2851TOE), 3위는 서브원(4만1198TOE), 4위는 삼성서울병원(3만4213TOE), 5위는 서울아산병원(3만3553TOE), 6위는 호텔롯데·롯데월드(3만2423TOE), 7위는 연세의료원(3만2176TOE), 8위는 코엑스(3만1069TOE), 9위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2만4960TOE), 10위는 서울대병원(2만4314TOE)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한 건물은 18만6308㎿h를 쓴 KT목동IDC였다.

2위는 서브원(17만8473㎿h), 3위는 서울대(16만2901㎿h), 4위는 호텔롯데·롯데월드(11만3440㎿h), 5위는 코엑스(11만1774㎿h), 6위는 삼성서울병원(11만1535㎿h), 7위는 서울아산병원(10만1734㎿h), 8위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10만1㎿h), 9위는 연세의료원(9만9933㎿h), 10위는 롯데물산(9만1105㎿h)이었다.

김중영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에너지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소비 순위 공개를 통해 각 건물별 효율 관리 현황을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에너지진단 서비스 실시, 저금리 융자지원 등으로 시민들의 에너지효율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 적용기준을 현행 연간 2,000TOE 이상에서 1,000TOE 이상으로 확대해 대형 건물의 에너지 효율 관리를 강화할 것과,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개발 사업의 에너지 사용계획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관련 중앙기관에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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