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국토부 "국내 신규차 절반 이상 가솔린 이용"

[출처=Pixabay]

 


경유세 인상 가능성과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디젤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가솔린 승용차는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의 비중은 50.2%로 집계됐다. 국내 가솔린 승용차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2013년 '52.7%' 기록 이후 4년만이다.

수입 가솔린 승용차의 비중도 지난해 33.9%에서 올해 상반기 40.8%로 7%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6.3% 로 지난해 상반기 40.6%와 비교해 4%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9.7%보다도 떨어진 결과로 2013년 32.4% 기록 이후 4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 디젤 승용차의 경우에도 올해 상반기 점유율 50.1%에 머물러, 지난해 수입 디젤 승용차 평균 점유율 58.7%보다 8.6% 줄었다. 2011년 35.2% 이후 6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기가 주춤한 디젤 차량에 비해 '친환경' 차량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4.4%를 차지했고 전기차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0.6%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올해 4월 5.1%, 5월 5.3% 등 두 달 연속 5%를 넘어섰고 6월에는 6.6%까지 치솟았다. 하이브리드 수입차 비중도 7.2%에서 9%로 늘어나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2015년 폴크스바겐·아우디 사태 이후 소비자의 디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경유세 인상 가능성과 미세먼지 논란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디젤차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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