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화려한 한여름밤의 추억 선사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난 주말(29일) 형산강 일원에서 ‘빛, 노래를 만나다’라는 콘셉트의 영상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백미이자 메인행사인 국제불꽃쇼는 밤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포항제철소의 야간 경관조명을 배경 삼아, 미국 ‘Melose’팀, 스페인 ‘Pirotecnia Igual’, 한국의 ‘한화’팀이 각자 준비한 테마음악과 그에 맞춘 불꽃쇼를 순서대로 펼쳤다.

행사장을 빼곡히 매운 관람객들에게 신비롭고 화려하게 펼쳐진 불빛의 향연은 환상적인 한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미국 ‘Melose’팀은 흥을 절로 돋우는 로큰롤 음악과 경쾌한 팝송을 준비해 역동적인 불빛쇼를 펼쳤고, 스페인 ‘Pirotecnia Igual’팀은 특유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색채의 불꽃쇼를 선사했다. 한화팀은 53만 포항시민을 축하하는 53발의 불꽃을 시작으로 △볼케이노 △분수 불꽃 △일곱빛깔 무지개 등으로 화려한 불꽃쇼를 연출했다.

 

관람 위치인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불과 150m, 300m 거리에 설치된 10만여 발의 연화는 테마음악에 맞춰 하늘로 솟아올라 관람객들의 시야를 오색찬란한 불꽃 향연으로 가득 채웠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관람객 수는 포항시 추산 87만명으로 집계돼, 축제에 명성과 또 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수준 높은 식전 및 식후 공연과 인터미션 공연도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람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식전공연에서 콜롬비아와 러시아 공연단이 각각 살사댄스와 전통가무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포항을 찾은 정우석(38세)씨는 “포항의 주요산업인 철강산업과 연관된 많은 업체들의 후원으로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수준 높은 불빛축제가 열린다는 게 이채롭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발전해갈 포항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gbwn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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