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따오기가 사는 창녕 우포늪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 후보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창녕군은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제'의 국내 이행을 위한 국내 후보지역으로 창녕군 우포늪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는 환경부에서 발의해 2015년 6월에 채택된 람사르협약 결의문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신청할 국내 내륙습지 후보지역으로 창녕군 우포늪, 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암산 용늪 등 3곳을 선정했다.

환경부는 해당 후보지 3곳을 연안습지 후보지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람사르 협약 사무국의 검토를 통과할 경우, 2018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서를 수여 받는다.

앞서 창녕군은 우포늪을 습지보전의 모범적인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5년부터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람사르협약에서 정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에 부합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습지 보전과 이용을 위한 추진방안을 협의 했으며, '따오기 품은 세진마을' 등 특색 있는 마을을 조성해 습지 보전 활동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따오기를 증식·복원하고자 2008년 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만들었다. 중국에서 2008년 따오기 1쌍, 2013년 수컷2마리를 기증받아 지난 달 기준으로 313마리로 증식시켰다.

또한 지난 3월 군내 14곳 읍면 285곳의 마을이장 및 자문위원과 7개 실무추진반 등 337명으로 구성된 '창녕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추진 협의회'를 발족, 범군민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고 있다.  

노수열 창녕군 생태관광과장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우포늪 일대를 미래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국제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따오기의 야생방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우포늪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