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공포의 북극곰'…온난화에 먹이 줄어 포악·흉포
사람잡는 '공포의 북극곰'…온난화에 먹이 줄어 포악·흉포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7.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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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사람 공격까지…여행·캠핑시 주의 필요
[출처=Pixabay]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북극곰이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지질 조사국 야생 생물 학자인 토드 애트우드(Todd Atwood)가 14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게재한 조사에 따르면 1870년에서 2014년까지 미국, 캐나다, 그린란드, 러시아 등지에서 73마리의 북극곰이 인간을 습격했다. 이로 인해 20명이 숨졌고, 63명이 다쳤다. 

북극곰이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1960년부터 2009년까지만 해도 10년 평균 9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뒤부터 늘기 시작, 최근 5년간 15건이나 발생했다. 

애트우드는 북극이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는 '배고픔'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북극곰은 주로 얼음 위에서 휴식하고 번식하는 바다표범을 먹고 사는데,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사라지면서 바다표범이 얼음 위에 머무는 기간 또한 짧아졌기 때문이다. 

몸길이 2.5m, 체중 0.5톤이 넘는 육중한 몸을 유지하려면 북극곰은 하루 평균 1만6000kcal를 섭취해야 한다. 이는 사람의 1일 권장 섭취량보다 약 7배나 많은 양이다.

먹이가 줄면서 굶는 날이 더 많아졌지만, 여름은 북극곰에게 '최악'이다. 얼음이 다 녹아버리면, 북극곰은 먹이를 찾기 위해 멀리 헤엄쳐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북극곰 상당수는 익사하기도 한다. 또한 이 시기 굶주림에 지친 북극곰은 인간을 공격하기 하는데, 실제 인간고 마주한 북극곰 59%는 공격을 시도했다. 

'세계 최대 육상 포식자'라는 별명처럼 육식을 즐기지만, 인명사고로 이어지기까진 인간의 잘못도 있다는 게 애트우드를 비롯, 학자들의 지적이다.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로버트 록웰 (Robert Rockwell)은 "북극곰에게 공격받은 대다수는 북극 관광을 하러 온 여행객들이었다"며 "이들의 행동이 북극곰들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극곰이 인간이 사는 마을까지 들어와 공격한 사례는 전체의 3분의 1도 안되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낀 북극곰들은 점점 바다를 떠나 인간이 사는 육지로 올라오고 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전체 개체 수 중 5~6%에 불과했던 육지 내 북극곰 비율은 20%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북극곰 개체수가 2만6000마리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5200마리가 인간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북극곰을 '적색목록'에서 절멸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큰 '취약(VU)'로 지정해놓고 있다. '적색목록'을 개체수가 완전히 없어진 '절멸'부터 '야생절멸' '위급'위기'취약'준위협'관심대상'미평가'로 분류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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