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종근당 본사. [출처=전경련·종근당 홈페이지]

 


자신의 차량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이른바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으로,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한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과문 발표 후 '당사자에게 어떻게 사과를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회장은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전날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한편 이 사건을 내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녹취록을 확보해 내용을 분석한 뒤 피해자 조사 등을 거쳐 이 회장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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