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자 母, "가슴에 묻지 못해 수목장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자 母, "가슴에 묻지 못해 수목장했다"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7.07.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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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공판, 범인과 방청인 모두 '눈물바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자 어머니가 "아이의 얼굴 반이 시반, 수목장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어머니 A씨는 "아이의 얼굴 반이 시반으로 되어 있었다. 아이는 수목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시신이 훼손돼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 자식이 죽으면 마음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며 오열했다.

수목장은 화장한 뒤 납골하지 않고 뼛가루를 나무 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이다. 일부 사찰에서만 운영되던 한국은 2004년 9월, 고려대학교 연습림에서 명예교수의 장례식으로 첫 관심을 모았다.

수목장은 울타리나 비석 등 인공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어떤 나무인지 알 수 있는 식별 표식만을 남기기 때문에 자연훼손을 최소화 한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김양이 수감생활로 '벚꽃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프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아스퍼거 증후군, 사이코 패스 등의 의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 날 피해자 모친 A씨의 증언이 이어지자 점점 흐느끼더니 나중에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합니다"라고 2차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