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사료·간식에 여행정보 앱까지… 반려동물 시장 규모 증가하며 서비스도 다양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인구도 1000만 시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1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2900억원에 달했고 2020년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웰메이드' 식품 잇따라 출시

닥터할리 펫밀크 & 펫워터 [출처=푸드마스터그룹]

 

지난 11일 반려동물 식품회사 푸드마스터그룹은 개·고양이 전용우유와 물을 출시했다. '닥터할리 펫밀크'는 연령대에 따라 1세 미만~7세 이상, 기호에 따라 바닐라 혹은 카라멜맛 우유로 나뉜다. 1세 미만 강아지용 우유에는 초유, 고양이 우유에는 타우린이 첨가됐다. '펫워터'에는 동해 해양 심층수가 사용됐다.

국내 전문 교수진 검수 아래 사람이 먹는 것과 동일한 제조공정으로 만들었고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받았다. 전국 유통점, 동물병원, 온라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00㎖기준 3000원이다.

대형마트도 웰메이드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초 이마트는 '와일드 키친'이라는 반려동물 전용 식품 브랜드를 출시하고 첨가제 없이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핏물과 기름기를 제거한 생고기, 채소, 사료 제조용 프리믹스를 한데 담은 핸드메이드 스테이크 형식의 냉동식품 등이 있다.

지난달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고양이 사료에 한해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를 개정 공포하기도 했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사료생산자가 유기사료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유기적으로 생산된 원료와 유기가공식품 제조용으로 허용된 식품첨가제 및 가공보조제만 사용해야 한다. 유전자변형 생물체와 그자체에서 유래된 원료도 사용이 금지될 방침이다

이에 반려견과 반려묘는 앞으로 건강한 사료와 간식을 접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용품'넘어 '반려동물 여행 정보 앱' 등장하기도

펫츠고 어플리케이션 주요 기능 [출처=펫츠고트래블]

 

반려동물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은 지난달 어플리케이션 '펫츠고'를 출시했다.

펫츠고 앱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숙박업소 및 전국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펜션, 캠핑장, 게스트하우스, 맛집, 공공장소 등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업소 및 장소를 알려준다. 여행지 인근의 응급 동물병원 정보도 첨부됐다.

'필터 검색' 기능으로 대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도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는 "반려동물은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 주인과 동물이 동반 여행을 편리하게 한다면 추억과 정서를 공유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다"며 "앞으로 여행정보 앱뿐만 아니라 동반 여행 상품도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auryn0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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