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를 숲으로...1억 그루 나무심기도
기후변화 대응에 미국이 떠난 빈 자리를 중국과 인도가 충분히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침팬지 행동 연구의 대가 제인 구달(Jane Goodall·영국) 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파리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중국과 인도가 환경보전 분야의 지도자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 함께 최대의 탄소 배출국이자, 전 세계 인구의 36%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
이 두 대국의 ‘그린화’ 프로젝트(국토 푸르게 만들기 운동)가 해외언론에 이슈가 되고 있다.
1. 중국 : 역시 대륙의 규모, 빌딩 숲을 나무 숲으로
중국은 남부에 위치한 류저우에 도시의 '빌딩 숲'을 '나무 숲'으로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 명은 ‘류저우 포레스트 시티(Liuzhou Forest City)'로 월드컵상암경기장 8배 규모인 52만 평에 약 3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조성하는데 4만 그루의 나무와 100개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을 활용,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도시는 '수직 숲(vertical forest)'이라는 친환경 빌딩 건축 방법을 도입, 완공 시 연간 900톤의 산소를 생산하고 1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57톤의 오염 물질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인도 : 나무 1억 그루 심는 환경 캠페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에서 12시간 안에 나무 6600만 그루 심기 캠페인을 열었다.
이 초대형 캠페인에는 약 15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석해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 주의 나마다 강을 따라 묘목을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자원 봉사자들은 하루 만에 5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렇게 해서 인도는 최근 2년간 1억 1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한편, 최근 파리기후협약 사항들을 실행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500만 헥타르(서울시 면적의 86배)의 숲을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두 대륙, 중국와 인도의 ‘그린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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