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온난화, 홍수... 모니터 속 이야기가 아닌 '진짜' 자연재해

 
#1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와 네팔 '대지진'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에서 생존하라, '절체절명도시' 시리즈

[게임 속 지진] 서바이벌 게임 '절체절명도시' 시리즈는 지진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주인공은 '수도섬'으로 들어가던 중 발생한 지진으로 기절한다. 간신히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섬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 살기 위해 섬을 빠져나가려는 시동을 건 순간, 게임은 전개된다. 
 
진행 과정에서 핵심 요소는 '수분'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캐릭터의 갈증 상태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체력이 조금씩 떨어져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수도관을 찾아 물을 마셔야 한다.
 
2015년 발생한 네팔 대지진 현장 [출처= CNN]

[현실 속 지진 그리고 물 부족]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네팔은 심각한 '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복구되지 않은 도시 속에서 물을 구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발걸음을 뗀다. 뜬눈으로 밤을 지내는 날이 수두룩하지만, 물 한 통 채우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70%는 물이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마셔서는 안 될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다. 곳곳에선 20초당 1명씩 죽어 나가고 있다. 특히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개발이 뒤처지는 개발도상국 상황은 심각 그 이상이다. 
 
#2 보드게임 포레스트와 '산림파괴' 
 
산림을 보호하여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 보드게임 '포레스트' [출처= 피에스컴퍼니]

[게임 속 산림파괴] '포레스트'는 게임 플레이어(이용자)에게 몸소 기후변화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끔 했다.

포레스트 속에서 각 플레이어는 숲을 지키는 감시원이 된다. 숲속에 다양한 종의 나무를 심고, 수풀이 우거지게 해 동물이 뛰놀 수 있는 숲을 가꿀수록 승리를 쟁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평화로운 공간에도 ‘재난’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플레이어가 사냥꾼, 벌목꾼, 도시개발 카드를 뽑으면 숲엔 동물이 살 수 없다. 그동안 정성껏 심어뒀던 나무도 모조리 사라진다. 이 게임에서 재난을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현실 속 산림파괴] 기후변화의 최약체는 산림이다. 오랜 기간 가뭄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산림 곳곳은 불에 취약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벌목 등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불에 취약한 상태가 돼 버린다.  
 
또한 불이 나 산림이 훼손되면 종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탄소 배출은 늘어난다.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것, 이는 지구상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산림파괴는 '산불'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출처=pixabay]

그동안 인간에게 중요했던 것은 '잘 먹고 잘사는 것'이었다. 자연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부속품'일 뿐이었다. 이제 자연을 부속품으로 여겼던 결과가 해수면 상승, 지진, 기후변화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 이제 더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현실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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