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6년도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공개

[출처=pixabay]

 


지난해 국내 사업장 굴뚝에서 약40만톤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배출된 지역은 충남도였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73개 사업장을 대상,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2016년도 측정결과를 환경부 누리집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 시스템에 26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먼지 등 7종이다.

지난해 측정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40만1677톤으로 나타났다. 이중 질소산화물은 27만1247톤(67.5%)을 차지했으며, 황산화물 12만820톤(30.1%), 먼지 6926톤(1.7%), 일산화탄소 2273톤(0.6%)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 별로 조사한 결과, 충남도가 27.1%인 10만8708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도가 14.7%인 5만8895톤, 강원도가 13.0%인 5만2219톤, 전남도가 12.2%인 4만9063톤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충남도, 경남도, 강원도 등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이 입지해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굴뚝원격감시체계 추진개요 [출처=환경부]

 


아울러 지난해는 전년도에 비해 사업장 수가 13개 늘어났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860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수가 증가한 이유는 자동측정기기 부착대상이 되는 시설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는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의 개·보수, 처리효율개선, 공정개선 등으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충남도는 석탄발전소의 방지시설 개선으로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3종의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인 1만3874톤이 감소했다. 반면 울산시(3855톤), 충북도(3601톤) 등은 제품 생산량 증가 등의 이유로 3종의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다.

환경부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환경부는 발전,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해서 방지시설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배출허용기준을 현 수준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 대상을 확대하면서,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현장(불법연료 사용, 건설공사장,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홍경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또 사업자 스스로가 대기오염물질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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