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40일 가까이 지속된 한파는 북극의 이상고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과 녹색성장위원회 주관으로 외교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참여해 발간 '2011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2월23일부터 2011년 1월말까지 39일간 한파가 지속됐다.

1월 평균 최고기온은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작년 2월 11~14일 강원도 동해안 폭설로 동해시는 최심적설량 102cm을 기록했다.

이같은 겨울 한파는 북극의 이상고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10℃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차단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강풍대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는 농업, 국토해양, 산림, 수산, 환경 등 분야 곳곳에서 발생햇다.

이상한파와 폭설로 비닐하우스, 축산시설 등에서 545억2900만원어치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국토해양·방재 분야에서는 경제적 피해액으로 2조5000억원을 추정했다.

또 한파와 폭설, 풍랑특보로 인한 조업차질로 어획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동백꽃, 산벚나무 등 목본류 개화시기가 지연됐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이상기후 감시와 분석, 기후예측 능력을 향상시키고 복구지원 제도 개선과 관리체계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을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으로 기록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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