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군사기지 저지대책위,"오물 버리는 캐나다군 작태 분노"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25일 '제주해군기지가 외국군의 쓰레기 하차장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 한국-미국-캐나다 합동군사훈련 차 강정해군기지에 입항한 캐나다군이 정화조차량 4대, 5톤 규모의 쓰레기하역차량 2대, 폐유수거차량 2대 분량의 오물과 쓰레기를 제주에 버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22일 오전 8시 반쯤 캐나다 해군이 호위함 두 척과 함께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자, 대기하고 있던 오물 쓰레기 운반 차량들이 속속 해군기지로 들어가 오물과 쓰레기를 가득 싣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한눈에 봐도 캐나다군이 한국에 오기 전에 발생시킨 쓰레기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한국에 살지 않는 외국의 미생물 등이 번식할 수 있어 특별한 관리조치가 필요한데, 서귀포시청의 경우 캐나다군이 입항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반입이 허가되는 것도 국가마다 다르고 매우 제한적”이라며 “군대라고 다를 수 없고 누가 몇 명이 오는지, 그 속에 반입 금지된 물품은 없는지 묻고 따지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제주도는 매번 외국군이 한국에 올 때마다 정화조를 청소해주고 무엇이 있는지도 모를 생활폐기물을 대신 버려주고 폐유 처리까지 해 줄 작정이냐"며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자국의 환경을 지키기보다 외국군대에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한국 해군의 모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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