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월17일)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하지만 참혹한 '현실'
오늘(6월17일)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하지만 참혹한 '현실'
  • 정석원 기자
  • 승인 2017.06.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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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은 UN이 정한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이다. 

유엔은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세계 3대 환경협약인 사막화방지협약을 채택한 1994년 6월17일을 기념, 이날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정했다.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올해 포스터 [출처=UNCCD(유엔사막회방지협약)]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지역 국가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피해국가에 대한 복구 자금과 기술 제공을 목표로 한다.

UNCCD가 정한 올해 슬로건은 “우리의 땅, 우리의 집, 우리의 미래(Our Land. Our Home. Our Future)”이다. 사막화 돼 살 수 없는 땅을 버리고 떠난 이민자들을 지역사회에 정착시키는데 있어서 생산력 있는 토지의 역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으자는 취지. 

사막화를 막아아야 만 사람들이 현재의 땅 위에서 생산활동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고, 사막화로 인한 전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어떻게 온난화된 행성이 인구 이동을 발생시키는가(How a Warming Planet Drives Human Migration)’라는 기사를 통해 가뭄, 사막화, 물 부족으로 인해 어떻게 5개 나라의 인구 이동이 발생했는지 보여줬다.

밀도(빨간점)가 높은 영역은 더 큰 온도 변화를 나타낸다 [출처=Illustration by La Tigre, The NewYork Times Magazine]

 

1. 아마존 분지(브라질) 

빙하가 녹으면서 안데스 평야의 담수 보유량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현지인과 광산업자, 곡물생산사업자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자원 충돌로 인해 더 많은 이주민이 아마존 분지로 몰려들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비공식 채광 및 코카 재배로 전환하여 범죄 조직의 부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2. 차드 호수(나이지리아, 니제르, 차드, 카메룬에 걸친 지역)

차드호수는 카메룬, 차드, 니제르, 나이지리아에 중요한 자원으로 1963년 이래 호수면적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생태 재앙은 보코 하람(Boko Haram)의 반란군 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350만 명이 탈출했다.

3. 시리아

2007년에 시리아 동부(터키, 이라크 북부, 이란 서부)는 3 년 동안 가뭄을 겪었다. 이 지역은 과학자들이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상황이었다. 시리아에서는 물 부족과 농작물 훼손 및 가축 사망으로 농촌 지역에서 약 150만 명이 도시로 몰렸다.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제적,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시리아인들은 전쟁의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4. 중국

1975년 이래 농촌사막이 5만4400 평방 킬로미터까지 확장되면서 황폐한 모래 폭풍이 발생했다. 중국정부는 북부 중국의 피해 지역을 가로 질러 수십만 명의 “생태적 이주자"(종교적 또는 대다수의 소수 민족)를 정착시켰다.

5. 필리핀

많은 기후모델은 온난화 된 대양이 태풍과 열대성 폭풍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파괴적인 잠재력을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 이래로 필리핀에서 태풍과 폭풍으로 약 1 500만 명이 실향민으로 변했다. 가장 치명적인 태풍 하이얀(Typhoon Haiyan)은 7000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였다.

위의 상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 사막화, 가뭄과 같은 기후 변화의 피해는 전쟁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불안정한 '지정학적 세력'이다. 

우리나라 역시 갈수록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피해가 심각해지는 상황. 따라서 이를 해결할 즉각적이고 현명한 정책설정과 조치는 현 정부가 맡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