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 [출처=해양수산부]

 

강준석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이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차관은 16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취임사에서 "공직 대부분을 수산분야에 종사해 왔다"면서도 "해양문화의 확산, 해양환경 보전, 해운항만산업의 발전, 해사안전 확보 등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또 어민과 골재채취 업체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바닷모래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바닷모래 채취처럼 당면한 현안부터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며 "국정과제 추진까지 모든 업무에서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월27일 국토교통부의 남해 바닷모래 채취 단지 지정연장 신청과 관련, 올 3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전년의 절반 수준(650만㎥)만 채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해역이용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후 실질 허가권을 가진 국토부는 바닷모래를 채취하도록 고시했다. 하지만 어민들이 전국 항포구에서 어선 4만5000척을 동원해 바닷모래 채취에 반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시위를 한 뒤 지금까지 남해 바닷모래 채취 작업은 중단돼있다. 

지난달에는 서해 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 바닷모래채취반대 서해대책위원회는 골재채취 업체 3곳의 허가 조건을 무시하고 월류수(오염수)를 바다에 무단 방류한 골재채취 업체 36곳과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한 수자원공사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강 차관은 이날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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