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환경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환경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오전10시30분경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향후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환경정책들을 발표했다.

이날 이 총리는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며 "자원고갈과 생태계문제, 환경파괴, 에너지문제, 기상이변 등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최근 미세먼지만 봐도 심각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환경문제는 매우 시급한 현안이란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새정부가 추진해나갈 6가지 환경정책을 발표,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환경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새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새정부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실천하고, 기후변화협정인 파리협정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증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활용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이 총리는 현재 국내 대기오염 상황을 지적하며, 미세먼지 저감을 선언했다. 

이 총리는 "국민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해결로 걱정없이 숨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질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며 "새 정부는 획기적인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을 30% 줄이고, 중국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대형보를 상시개방한 4대강도 생명의 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미 4대강의 보 개방을 점차 확대나갈 것이며, 민관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평가를 통해 4대강 재자연화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방침이다.

이외에도 가습기살균제와 학교 운동장 우뢰탄 트랙같은 생활화학제품의 관리도 강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또 환경부와 국토부 등 여러 기관에서 관리하던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해 관리하게 된다. 

새정부는 보존과 개발의 조화에도 신경을 써, 각종 개발로 인해 훼손되거나 감소되는 자연을 복원토록 추진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환경정책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의견을 듣는데 최선을 다하고, 깨끗한 환경·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