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결정했으며, 1일 오후 백악관에서 탈퇴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며칠 내 파리협약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탈퇴 여부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퇴를 반대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등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탈퇴여부는 확정된 것이 아니고 결정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변화 대책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사회와의 공식 약속을 파기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에 백악관 밖에서도 탈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설립자이자 테크놀로지 전문가인 엘론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다면 대통령 경제 자문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협약에서 탈퇴하면 기업, 경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고 트럼프에게 경고했다. 이밖에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비방카 등의 인사들도 협정 잔류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강력히 반대, "협정 탈퇴는 미국 가치의 폐기"라며 "미국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자, 지구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들은 파리협정 탈퇴를 반기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22명은 공개적으로 탈퇴를 요구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선공약 이행이라며 탈퇴 결정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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