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포커스뉴스]

 


3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춘(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를 마쳤다. 1984년엔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학생운동 당시 민정당 당사점거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한 1980년대 중반 전두환, 노태우 정권으로 대변되는 신군부에 맞서기 위해 설립된 민주화추진협의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1987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불리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 16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그는 2003년 탈당한 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지냈다. 이후 그는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내 입지를 다녔다. 

19대 총선에선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재선의원을 지낸 서울 광진구를 떠나 고향인 부산 진구갑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도전 끝에 김 후보자는 20대 총선에서 전통적 여당 텃밭인 부산에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

김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해양수산' 관련 산업과 종사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2월 23일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끌어냈으며, 출어경비 지원을 위한 수산업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선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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