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출처=서울시]

 


20일 서울역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 7017’이 개장했다. 1970년대 산업화 유산인 차량길 서울역 고가가 생태·문화가 풍성한 ‘서울로 7017’로 안전하게 재생됐다.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가 담긴 서울로 7017에 숨은 다양한 기록을 숫자로 정리했다.

◇ 2만4085
서울로 7017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가득하다. 낮에는 살아 있는 녹색 보행길로 시민 쉼터가 된다. 크고 작은 66가지 형태의 원형 화분 645개에 50과 228종 2만4085주의 꽃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원형 화분 중 가장 큰 것은 지름 4.8m, 둘레 15m로 어린이 12명이 두 팔 벌려 껴안아야 할 정도다.

◇ 419
서울로 7017에는 한여름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안개분수도 설치한다. 높이 0.9m의 안개 분무용 폴 15개, 노즐 360개가 안개를 뿜어내면 은하계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 8
개방 화장실 개수다. 서울로 7017 방문객은 고가 하부에 위치한 관리사무소 내 2개소, 공중 연결통로로 이어지는 대우재단 4개, 호텔 마누 2개에서 개방한 화장실 6개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만6556
서울역 고가를 차량길로 사용한 기간이다. 서울역 고가는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연결하는 고가로, 1970년 8월 15일 완공해 2015년 12월 13일 차량 통제가 이뤄질 때까지 정확히 45년 4개월, 총 1만6556일간 사용했다. 이러한 역사를 뒤로한 채 서울로 7017은 이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 보행길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 4만2827
서울역 고가의 역사적 전환 프로젝트에 따라 투입한 물리력도 방대하다. 서울로 7017 조성 공사가 첫 삽을 뜬 2015년 12월 13일부터 개장일인 5월 20일까지 총 525일 동안 연인원 4만2827명을 투입했다.

◇ 555
서울로 7017은 밤에는 별이 빛나는 은하수로 변모한다. 고가 위 111개의 통합 폴에 각 5개씩 총 555개의 조명등, 수목 화분(tree pot) 645개 중 551개에 원형 띠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조명 속에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세계적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의 설계 콘셉트에 맞춰 바닥에는 짙푸른 우주가 펼쳐지고 백색 조명이 나무를 비춰 마치 반짝이는 별처럼 연출할 예정이다. 통합 폴에는 40개의 태양광(50W)을 설치해 가로등에 전원을 공급한다. 조명등에는 거의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는 LED 설비를 갖춰 특별한 날에는 다양한 색으로 연출할 수 있다.

◇ 1086
서울로 7017에는 방문객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강화 통유리 안전 난간 총 1086장을 설치했다. 난간 높이는 1.4~3m, 총길이는 2171m다. 서울시는 또 29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해 24시간 시민의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

◇ 1024
서울로 7017의 총길이. 이 중 본선 구간은 810m, 지상 구간 회현역 방향은 214m이며, 폭은 10.3m다. 최고 높은 구간은 도로에서 17m 높이다. 고가 본선 구간은 만리동 방향 옹벽 구간 46m, 강판 형교(steel plate girder) 구간 686m, 퇴계로 방향 옹벽 구간 78m로 총 810m다. 본선 외 램프 구간은 램프 B 78m, 램프 D 145m다. 교량을 지지하는 교각은 본선 교대 2개소, 교각 28개소, 램프 B 3개소, 램프 D 3개소 등 총 36개소다.

◇ 17
서울로 7017은 17개의 보행길을 통해 주변 6개 지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17개 보행길로 연결되는 6개 지역은 퇴계로 주변(퇴계로, 남대문시장, 회현동, 숭례문, 한양도성)과 한강대로 주변(대우재단, 호텔 마누, 세종대로,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서울역광장, 중림동 방향(중림동, 서소문공원), 만리동 방향(만리재로, 손기정공원), 청파동 램프(공항터미널, 청파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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