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상탑재체 관련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 [출처=기상청]

 


차세대 기상위성이 개발됨으로써 급변하는 위험기상의 조기 관측 및 구름.눈 분석 등 기상 현상 탐지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1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위성에 탑재될 기상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위성체와의 조립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차세대 기상탑재체는 지난 4월 미국 로체스터에서 우주환경시험을 통과하고 지난 2일 국내로 입고돼, 약 2주 동안 탑재체 성능 시험을 마쳤다.

차세대 위성은 기존 천리안위성(5개 채널)보다 많은 16개 채널을 탑재해 공간해상도가 최대 2배 이상 향상했으며, 3차원 입체 구름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한반도 주변은 약 2분 간격으로, 지구전체는 10분 간격으로 관측이 가능해진다. 특히, 기상산출물이 52종으로 증가하고 △강수량 산출 △복사량 정보 △황사.에어로졸 △화산재 탐지 등 기존 산출물의 성능도 향상된다.

기상청은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초고속 위성 송수신 시스템으로 16개 전 채널 관측 자료를 3분 이내에 국내외 사용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4개 부처(△기상청 △미래창조과학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기상위성(GK-2A, 천리안위성 2A호)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2년부터 차세대 기상탑재체를 개발해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세대 위성은 천리안위성과 동일한 위치(동경 128.2°)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호주를 포함한 전 지구영역의 기상현상을 관측, 기상예보 및 태풍, 호우 등 위험기상과 기후변화 감시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은 2년여 추가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수명 종료 여부는 2020년 초에 결정되며, 수명 종료가 결정되면 정지궤도보다 먼 바깥 궤도(우주 폐기물 궤도)로 벗어나게 한 후 대기권으로 옮겨 지구로 돌아오게 할 예정이다.

2018년 하반기 차세대 기상위성을 발사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에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번째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격상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차세대 기상위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재난 대응 지원 및 기상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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