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안수찬 기자의 ‘문빠’ 저격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겨레의 ‘놈현 관장사’ 논란이 회자되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2010년 6월 11일 신문에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이라는 코너에서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독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노무현 재단의 비판글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다.

문제의 기사에서 서해성 씨는 "선거 기간 중 국민참여당 포함한 친노 인사들이 써붙인 '노무현처럼 일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보면서 쓴웃음이 나왔다"며 "이명박이 가진 폭압성을 폭로하는 데는 '놈현'이 유효하겠지만 이제 관 장사는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기사가 보도되자 한겨레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했도 본사에도 항의전화가 빚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겨레는 12일 오피니언란에 "'직설'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양정철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향해, 생전의 그를 육두문자로 욕했던 사람들이 썼던 부박한 표현이 다른 신문도 아니고 우리말글살이를 소중하게 지켜온 한겨레 의 제목에까지 등장하게 된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방송에서 비속어나 욕설, 부적절한 표현이 사회적 물의를 빚게 되면 문제의 발언을 한 출연자는 교체되거나 정중히 사과하는 게 도리다. 지켜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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