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수원시, 칠보치마 복원사업 추진

남해 자생지에 서식중인 칠보치마 모습 [출처=환경부]

 


멸종위기종 칠보치마가 첫 발견지인 수원시 칠보산에 다시 복원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원시와 함께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칠보치마 복원사업 추진과 야생식물 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6~7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 꽃을 피우는 칠보치마는 백합과에 속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식물로, 잎이 치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식물은 경기 수원시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현재 칠보산에선 서식지를 찾아볼 수 없다. 현재 경남 남해군과 부산에 2000여 개체가 자라고 있다.

출처=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직접 종자를 채종, 2015년부터 2년간 증식한 칠보치마 1000여 개체를 수원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칠보치마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2018년까지 총 2000개체의 칠보치마를 지속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수원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16일 환경단체 10여명과 함께 칠보산에 칠보치마를 심고 지속 관찰할 방침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수원 시민이 즐겨 찾는 칠보산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멸종위기 종인 칠보치마가 수원시를 대표하는 야생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식물의 증식을 통해 보전뿐만 아니라 야생식물 자원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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