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30일 환경tv 그린데스큽니다.
환경tv가 연말을 맞아 2011년 한해 환경이슈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올 한 해 그 어느 때보다 환경과 보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기였는데요.
지난 1년간의 환경이슈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2011년 10대 환경뉴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2011년 10대 환경뉴스 1위는 우면산 산사태와 동해안 폭설 등 한반도 기상이변이 선정됐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올 2월 영동지역에는 폭설과 이상한파가 이어지면서 교통대란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7월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우면산과 춘천 산사태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 7월 한 달간 서울에 내린 강수량은 기상을 관측한 1904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졌고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됐습니다.

'4대강 사업 완공'이 올해 환경뉴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지 2년 만에 전체 16개의 보가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그러나 낙동강 수계 8개보를 비롯한 4대강 9개보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고 환경파괴와 예산낭비 등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내년 어떻게 유지관리 할 것인가를 놓고 그 성패를 좌우하는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3위는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입니다.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규모 9.0 지진이 동일본을 강타했고 최고 높이 38.9m의 쓰나미가 덮치면서 사상 초유의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냉각 기능이 정지되면서 노심 용융과 수소 폭발, 고농도의 방사능이 누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농작물이 안전하다고 적극 홍보했지만, 후쿠시마산 농작물은 줄줄이 수입이 금지되면서 방사능 피해가 세계인의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유의 9·15 전국 대정전 사태가 환경뉴스 4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9월 15일 오후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전력거래소는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정전에 들어갔습니다.
정전 가구 수는 162만 가구까지 치솟았고 증권사와 은행 업무가 차질을 빚는가 하면 휴대전화가 한때 먹통이 되기는 등 사상 유례없는 정전 사태는 오후 7시56분을 기해 정상화됐습니다.
이후 정부는 12월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동절기 비상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 사업장에 대한 에너지 사용 10% 의무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석면과 가습기살균제, 월계동 방사능 아스팔트 등 위협받는 국민보건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봄부터 시작된 괴질환 논란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됐고 시중제품에 대한 긴급수거 명령이 떨어졌지만 이미 153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당국은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또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86%가 석면 건축재를 사용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됐고 학교 운동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야구장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석면물질이 검출되면서 전방위적인 석면실태조사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11월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에서 세슘이 검출되면서 정부와 환경단체의 합동조사가 실시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전 간 책임공방이 벌여졌습니다.

올해의 환경뉴스 6위는 칠곡 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시작된 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젭니다.
지난 5월 스티브 하우스 씨에 의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 된 이후, 한·미 양국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토양과 수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단은 어제 캠프캐럴 내에 고엽제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지만 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제는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의정부 캠프카일과 파주 캠프마켓, 춘천 캠프페이지 등의 환경오염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전국의 반환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정화 활동이 벌어졌습니다.

통신업계의 4G LTE 서비스 개막이 7윕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10월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LTE 시대가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KT는 무리한 2G가입자 줄이기와 잘못된 번호통합정책이 맞물려 2G 이용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해야만 했고 LTE 서비스가 가장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본격적으로 LTE 대전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8위에 올랐습니다.
총회에서 막판까지 진통을 겪던 포스트 교토의정서 논의는 마지막 날 3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극적 타결됐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2020년에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고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서 당분간 개도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 새 기후체제가 발효되면 의무감축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협상전략과 감축정책 마련에 분주해졌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사망과 삼성·애플의 소송전이 9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애플이 삼성에게 소송을 걸면서 두 회사 간의 특허 전쟁은 현재까지도 전세계 10개국에서 20건 이상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 8월과 9월 독일과 유럽연합에서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졌지만 10월 5일 잡스가 사망한 후 호주와 미국법원은 갤럭시탭10.1의 판매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급작스럽게 사망소식이 발표돼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던 스티븐 잡스는 알파벳 I를 전세계에 각인시키며 IT업계의 전설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10위는 제주 7대자연경관 선정소식입니다.
지난 11월 12일 제주를 비롯해 베트남 하롱베이, 브라질 아마존 등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제주도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제주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에 이어 세계적 관광지로 인정받았다며 축제분위기였지만 발표이후 공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투표요금 문제와 제주 공무원들의 관제동원 논란, 선정기관의 공신력 문제까지 성급한 제주도의 관광정책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1년, 환경뉴스 역시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겠죠?
2012년 행복하고 더 유익한 환경 소식들을 전해드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환경TV news@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