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상청, 위성 및 전력망에 혼선 초래 가능성

상당한 규모의 태양 폭발로 인해 8일쯤 위성통신과 전력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미국 기상청이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태양에서의 폭발 현상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 관측됐다.

이번 태양 폭발이 2006년 2월 이래 최대 규모의 방사선 폭풍을 일으켜 하루 이틀간 중간 규모의 지구자기 폭풍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기상청 우주기상예보센터는 전했다.

또 발생한 지구자기 폭풍의 규모는 G1(경미)에서 G2(중간급) 사이, 시작 시점은 8일 오후 2시(한국시각 9일 오전 3시)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 머타그 우주기상예보센터 조정관은 “이번 지구 자기 폭풍이 GPS(위성항법시스템) 시스템을 운용하는 위성과 전력망에 약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남·북극을 지나는 항공편의 경우 관제 당국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항로조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관리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자기 폭풍’이란 태양 폭발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인한 지구 자기권의 일시적인 혼란이 생기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폭발이후 24~36시간 후 태양풍의 충격파가 지구 자기장에 도달해 자기 폭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지상에서 운용되는 방송통신 시스템은 물론 전력과 지상·항공의 전자기기 사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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