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영향으로 여행수지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여행수지는 13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메르스 여파로 국내 여행객이 급감했던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다.

3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2월(11억7000만 달러)보다 1억8000만 달러(15.4%)가량 늘었다. 전년 동월(5억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2.3배 가량 확대됐다.

여행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억7000만 달러 수준이던 여행수입은 올해 3월 11억3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여행수지는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4분기(37억6000만 달러) 이후 37분기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88억6000만 달러)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41억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은 중국인의 단체 관광이 금지됐다. 인기 해외여행지 순위는 한국이 지난해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6위로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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