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 충전인프라 기반 실증사업 등 선정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폐 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반 실증사업 선정 등 전기차 연관산업에 시동를 걸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기차 연관산업 추진은 우선 정부 공모사업으로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반 실증사업'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전기차 보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기차 연관 산업의 유치와 확산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기차의 라이프사이클을 반영해 폐배터리를 자원화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가 구축된다. 또한 사업부지는 첨단과학단지 내 디지털융합센터 여유 부지에 재사용센터 및 수납공간 등 4000㎡ 규모로 구축된다.

도는 2017~2019년 사업으로 총 사업비 189억원을 투자, 배터리 진단사 양성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한 2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중고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 사업에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대학교에서도 공동으로 참여해배터리 재사용 검증을 위한 분석장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등 기자재 구축을 통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험평가 환경을 구축하고, 재사용 배터리의 등급판정 기준 국내표준 제정 및 제안도 추진하게 된다.

둘째로, 한국에너지공단 공모사업에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반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반 실증사업'도 최종 공모사업으로 지난달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에 충전하고 잉여전력을 판매하는 에코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실증하게 된다.

구성설비는 태양광(0.5㎿), ESS(1㎿), 급속충전기 10기, EV카페 및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공간 등을 마련, 전력생산·충전·판매·체험·휴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으로 제주시 행원리 신재생에너지홍보관과 주변 부지를 활용, 5월부터 시작해 오는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정책을 선도하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신재생에너지 전문 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손을 잡아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활용한 제주형 먹거리 산업을 구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상호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이번 2개의 공모사업을 통해 전기차 보급위주의 정책에서 연관산업육성 정책으로 전환하고, 성공적인 모델 실증을 통해 향후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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