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상청]

 


올해 4월은 1988년 이후로 역대 4월 중 가장 따뜻했던 달로 기록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9도로 평년(12.2도)보다 1.7도 높았다. 이로써 평균기온 14.9도를 기록한 1988년 이후 두 번째로 따뜻한 4월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기온이 높았던 원인으로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상승했다. 전반에 고기압 가장자리 및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낀 날씨가 잦아 최저기온도 높았다. 

1. 4월 전국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 및 강수량 순위 현황 (1973년 이후) [출처=기상청]

 


지난달 일 최저기온은 7.8도로 1998년(10도), 2016년(8.2도)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일조시간은 246.5시간으로 역대 4월 중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이었던 날은 16일로, 평균 최고기온(20.3도)은 관측 이후 4번째로 높았다. 특히 16일에는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광주는 30.4도까지 치솟았고, 30일에는 서산 28.1도까지 오르는 등 4월 일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 70개 도시가 4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0에서 35도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징 창핑구는 최고 기온이 35.9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중앙기상대는 "수도권 지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남쪽에서 올라온 온난기단의 영향과 청명한 날씨로 인한 태양복사 증가, 편서풍에 의한 푄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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