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헌장 선포' 진보정당 지지율 첫 10%대 진입 가시권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두고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은 1일 오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당 노동헌장'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헌화와 묵념을 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대선을 8일 앞둔 1일, 노동절을 맞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동헌장 선포'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표방하고 있는 심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노동절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제128회 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이 있는 전태일 다리에서 현장 노동자 10명과 함께 노동헌장을 선포했다.
 
선포식에는 유통서비스업, 대학교 청소용역업체, 학교급식조리, 구청 청소 대행업체, 병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케이블방송 수리기사, 가사노동자, 장애인 노동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노동헌장은 △노동의 가치가 헌법적 가치임이 확인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를 공유하는 노동존중 사회 수립 △모든 노동은 동등하며, 인간으로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당한 대가 부여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적용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노동자의 건강이 유지되는 노동시간 준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모든 노동자는 △일할 권리가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보장 △헌법이 보장한 단결권·단체교섭권·파업권과 같은 노동기본권을 유보 없이 향유 △일터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경영 참여는 물론 민주주의와 사회진보를 위한 정치활동이 제한 없이 허용돼야 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노동헌장 선포식 이후 심 후보와 노동자들은 전태일 동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진행하고 대학로로 이동해 유세와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한편 심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이번 노동절을 맞아 10%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9대 대선 3차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는 8.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30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각각 7.2%와 7.6%를 기록했고, 28일엔 7.0%와 6.8%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현재 대선주자들이 정해진 뒤 발표된 첫 여론조사 결과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3.7%로 5명 중 가장 낮았지만 현재 2배 이상 올라 두 자릿수를 앞두고 있다.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TV토론회에서의 선전을 통해 수도권과 20~30대,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노동절을 계기로 10%대의 지지율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4.1%의 지지율로 1위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6.6%, 심상정 후보 8.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0%로 뒤를 이었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