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외국 미세먼지 49% → 55%로 증가

[사진=박태훈 기자]

 


중국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 이하로 입자가 아주 작아 폐 깊은 곳이나 혈액으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13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지속적인 노출 시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7개월간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을 추진,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55%는 중국을 포함한 국외에서 밀려들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1년보다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2015년 10월 19∼22일까지 4일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결과, 국외 영향은 55%에서 72%로 17%포인트나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 영향은 9%에서 11%로 2%포인트 늘어났고, 수도권 지역 영향은 18%에서 12%로 6%포인트나 줄었다.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오기 때문에 북한이나 몽골, 동남아 등의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 “국외 영향의 70~80%는 중국발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과 지난해 ‘배출원별’ 영향을 분석했더니 교통은 52%에서 37%로 15% 포인트 감소했다. 난방·발전은 27%에서 39%로 12% 포인트 늘었고 비산먼지(날림먼지)도 12%에서 22%로 10% 포인트 늘었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