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하수구로 보내기 위한 설비 중 하나로 도로측면에 설치된 것이 빗물받이다. 그러나 이 빗물받이는 도로빗물을 하수관으로 유입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동맥과 같은 중요 시설임에도 시민들이 하수악취 등의 이유로 고무판 등 덮개를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빗물받이 덮개는 강우시 빗물 흐름을 막아 도로 및 주택 침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돼 온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등 35개 호우취약지역에 설치된 빗물받이 덮개를 장마철이 오기 전에 모두 수거해 집중호우에 대처할 방침이다. 또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과 연계해 시민과 함께 덮개를 수거함으로써 빗물받이 덮개 제거의 중요성도 집중 홍보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올해는 시민 2만67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해, 자기 동네 빗물받이 덮개를 시민 스스로 제거하도록 유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빗물받이를 직접 관리하게 한다는 계획인데 서울시는 이와 함께 빗물받이 덮개 설치 원인 중 하나인 하수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하수악취 현장개선반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장개선반이 민원지역에 현장 출동해 악취측정과 악취발생 원인을 찾아내고 하수관 물청소, 구배불량 하수관 개량 및 악취저감장치 설치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악취를 없앨 계획이다.

또 집중호우때 간선도로변 빗물받이가 막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판대 운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정참여 빗물받이 관리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호우 예보가 발령되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가판대 운영자들에게 SMS문자가 발송되고, 문자를 받은 가판대 운영자들은 그 즉시 빗물받이에 쌓인 토사나 낙엽, 악취방지용 장판등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빗물받이 내 담배꽁초나 쓰레기 등도 배수불량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단투기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하다”며, “빗물받이가 막혀있거나 청소가 불량하면 120다산콜센터나 관할구청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