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선체 증거조사 후 절단 고려"
세월호 선체조사위 "선체 증거조사 후 절단 고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04.21 19: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체 절단으로 미수습자 수색속도 낼 것"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 [출처=해양수산부]

 


미수습자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의 침몰 증거조사가 끝나면 선내 수색작업을 위해 선체 절단이 추진된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증거 조사가 완벽히 끝나면 선체 자체는 증거물로서 가치가 옅어진다"며 "이후 과감하게 선체를 절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데 원인조사도 빨리 해야 결과적으로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유리하다"며 "빠른 선내 진입을 위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체조사위는 전체 증거 조사를 위해 영국의 감정기관인 브룩스벨이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진행되며, 증거 조사가 마무리되면 선체 절단이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선체에 구멍을 내 진출입로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선체조사위에 따르면 현재 선미와 선수 사이에 2개의 천공을 뚫었고 이를 여러개 뚫는 방안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다만 4층 객실 부분을 선수부터 선미까지 모두 절단하는 방안은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배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 기울 수 있어 선박에 문제가 생기면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또 "선체가 전복된 다음의 구조·구난 행위는 선조위의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세월호 전복 후 해경 등의 구조·구난 과정의 문제점은 조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상 해당 조사가 가능한지 여부가 애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당초 예정보다 2년가량 인양이 지연된 문제와 선체 천공 문제, 좌현램프 절단 문제 등은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아울러 기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기록 등도 참고할 방침이다.

수거된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복원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월호 내부진입 수색이 시작된 지 4일째를 맞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 대책을 다시 수립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진입이 전혀 불가능한 세월호에서 진행된 사흘간의 수습 작업은 사실상 전혀 진척이 없었다"며 참사 진상조사와 작업자 안전 보장을 전제로 미수습자 수습 대책을 재수립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