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환경뉴스로 우면산 산사태 등을 일으킨 '한반도 기상이변'이 꼽혔다.

또 방사능 아스팔트 등 환경물질 검출사건과 고엽제 매립 의혹 등이 10대 환경뉴스로 선정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유해물질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환경전문채널 환경TV는 29일 '올해 10대 환경뉴스'를 발표하고 폭설과 폭우, 이상고온 등으로 이어진 한반도 기후변화를 1위로 선정했다.

기상이변으로 올 2월 영동지역에는 폭설가 이상한파가 이어지면서 교통대란과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7월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올 7월 한달간 서울에 내린 강수량은 기상을 관측한 1904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졌고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됐다.

'4대강 사업 논란'이 올해 환경뉴스 2위를 차지했다. 4대강의 모든 보가 일반에게 공개됐지만 이후 낙동강 수계 8개보를 비롯한 4대강 16개보 중 9개보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을 키웠다.

세계 지진규모 4위를 기록한 후쿠시마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올해의 3대 환경뉴스로 꼽혔다.

올 3월11일 일본 북동부 해안지역에서 도호쿠를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이 거대한 쓰나미를 몰고 오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최악의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났었다.

초유의 9·15 전국 대정전 사태가 환경뉴스 4위에 올랐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민의 최고 관심사로 대두된 환경물질 검출사건이 5위를 차지했다.

학교운동장, 야구장 등에서 잇따라 석면이 발견되면서 유해성 논란을 키웠고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는 아스팔트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놀랐던 국민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의 증언으로 촉발된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 사건이 올해의 환경뉴스 6위를 기록했다.

이어 KT의 2세대 서비스 종료 논란과 함께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시대의 본격 개막'이 7위에 올랐다.

올해의 환경뉴스 8위는 교통의정서 시한 연장이 꼽혔다. 올 12월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내년 말 만료되는 교통의정서 시한을 연장하고 2020년에 온실가스 주요배출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알파벳 I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스티브잡스의 사망과 전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삼성·애플 소송전이 9위를 기록했고 선정기관의 공신력과 공무원 동원 전화투표 등의 논란이 일기도 했던 '제주7대자연경관 선정'이 10위를 차지했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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