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천재지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던 한 해였다.

지난 1월과 2월 동해안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은 총 717억 원의 재산피해와 167명의 이재민을 낳았다.

지난 1월 2~4일 동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도 160억 원, 강원도 15억 원, 공공시설 23개소 1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2월 11~14일 두 번째 동해안 폭설이 내림으로써 강원도 384억 원, 경상북도 149억 원, 울산광역시 8억 원, 공공시설 109개소 98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산피해라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또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태풍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6월엔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연속적인 폭우가 발생했고 7월 장마전선이 활성화 되면서 강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했다.

또 8월엔 서해상에서 북상한 제9호 태풍 ‘무이파’와 대기불안정에 의해 강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

올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1048.1mm로 평년보다 322.4mm가 많아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장마기간에 802.5mm, 장마 이후에는 874.8mm로 같은 기간 평년보다 각각 295%, 161% 많아 갑작스런 홍수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시 방배동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송동마을과 형촌마을, 전원마을에서 총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자치구와 서울시의 늑장대응과 안이한 홍수예방 대책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 한 후 5일 만에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들어 피해지역의 현장복구를 도와 나눔의 온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급작스런 집중호우로 서울시 곳곳이 홍수사태가 빚어지면서 서울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광화문과 강남역에 차가 둥둥 떠다니는 장관(?)이 연출됐지만 서울시는 연이어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라는 해명을 내놓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안전본부는 지난 2월 50년 빈도의 폭우(시간당 102㎜)도 감당할 수 있도록 2013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지름 3.5m 이상, 길이 2㎞의 대심도 배수터널을 설치해 광화문 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직접 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근처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봉사를 위해 숙박을 하던 인하대 학생 13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7월 27일 새벽 0시 10분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펜션 2곳과 음식점을 덮쳐 40명이 매몰되고 13명이 숨졌다.

춘천시와 유가족협의회는 도내 토목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 6인을 구성원으로 하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고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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