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상청]

 


질서있게 순서대로 피던 봄꽃들이 최근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피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한반도 봄꽃은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와 목련, 진달래, 벚꽃 등의 순서로 개화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개나리가 핀 뒤에 최장 30일이 지난 뒤에야 벚꽃이 개화했다. 하지만 1980~2010년에는 그 기간이 21일로 줄었고, 2010년 이후부터는 1주일 이내로 엇비슷해졌다. 

전문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갑자기 오르게 되면 그 조건에서 개화할 수 있는 수종이 한꺼번에 피게 되고, 이상저온이나 고온으로 해마다 개화 시기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에 생태계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한반도 평균기온은 13.6도로 평년(12.5도)보다 1.1도 높아 체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7월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라고 발표했을 정도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기온 역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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