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가 받은 어묵 사진(왼쪽)과 욕설이 담긴 트윗. [출처=김영오 트위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분노했다.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사진과 욕설 때문이다. 

김씨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받은 트윗(메시지)이 캡처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김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위터 아이디 @nab****는 리본 모양의 어묵 사진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한 짓"이라 말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nab****는 세월호 2주기였던 1년 전에도 같은 사진과 함께 "4·16 오뎅데이 오늘은 오뎅 먹는 날"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른 사진 한 장은 트위터 아이디 @K5i****가 김씨에게 보낸 메시지로, 사진에는 "유민아! 유민아? XXX! 애 살아있을 때 교육비 한 푼 안 주다 죽으니 찾아와 아비 행세? 유민이가 네X 아비라 하겠냐?"라는 글이 적혀있다.  

김씨는 두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4월16일 가슴 아픈 날… 아직도 허위 사실을 믿고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며 "당신들한테 위로해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 받고 싶지도 않다"며 "정말 참고 또 참고 있는데 앞으로는 도가 지나치면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2015년 8월 수원지법 제4형사부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