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TV DB]

 


국내 수산업계가 '저임금·고령화·고용불안·고부채'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여 수산업이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라 밝혔다. 

해수부가 17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수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수산업 종사자 수는 모두 104만4000명이다. 이는 일반 종사자 83만1200명과 연관산업 종사자 21만2800명을 더한 수치다

어업인 가운데 64만4598명(62%)은 수산물 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 관련 서비스업은 12만7198명(12.2%), 유통업은 1만6560명(12.1%)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72만원으로, 지난해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월 175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어선 건조업이 24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자재업(231만원), 어선 등 유통업(201만원)이 뒤를 이었다. 수산물 가공업은 159만원으로 8개 업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연령 분포를 보면 50대가 35만7048명(34.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세 이상 29만5452명(28.3%), 40대 22만9680명(22%) 순으로 파악됐다. 

평균 수산업 종사 기간은 25.5년이었으며, 30년 이상 종사한 어업인은 정체의 47.8%에 이르렀다. 이는 수산업계의 세대교체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 불안도 임시직이 40만899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2%를 차지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도 상당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12만5000개 사업채가 가진 자산 총액은 215조8500억원이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131조 8927억원은 부채였다. 업체 한 곳당 11억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산물 유통업 분야 사업체 4만여곳의 경우, 한 업체당 평균 부채가 20억원에 가까웠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www.mof.go.kr/statPortal)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게재하는 한편 앞으로 매년 수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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