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난간 설치, 기상악화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지난 16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는 워킹타워가 설치됐다. [출처=해양수산부]

 


세월호에 남은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의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위해도 검사는 선체 내부의 산소 농도와 유해 가스양을 조사하는 것으로,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공단의 협조를 받아 산소농도측정기와 유해가스감지기를 동원해 선내 작업환경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도 검사는 세월호가 지난 3년 동안 물속에 있어 부식됐던 점을 고려, 철판 두께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검사에는 육안을 비롯해 계측 장비, 드론, 다관절 산업용 내시경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위해도·안전도 검사는 선체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부터 먼저 진행할 것"이라며 "수색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선체 진입 전 수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난간 설치작업도 이날 오전 8시부터 계속되고 있다. 오후 5시까지 계속될 이 작업은 옆으로 누워있는 선체 우현 전체 둘레에 1m 높이로 울타리를 치듯 용접하는 것으로, 22일쯤 완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광주·전남 지역은 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예상 강우량은 30~70㎜다. 강우가 계속될 경우 안전난간 설치작업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인근 해역에서의 수중 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수습본부 측은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6시22분까지, 8시50분부터 9시30분까지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을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이들은 전체 수중 수색 구역 40개 가운데 8개를 마쳤지만, 유류품이나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은 이날 오후 4시쯤 재개된다. 

한편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20점을 포함, 108점이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