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고 미국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발사 시각은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5시 21분(한국시간 16일 오전 6시 21분)으로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파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실을 신속하게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기종을 분석 중이다. 단 미사일이 대륙간 타격 능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 방문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일정에 맞춰 시도된 일종의 '무력시위'라고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도 기내에서 보고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한국을 시작으로 10일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진은 북한 문제를 놓고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순방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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