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PG협회]

 


최근 바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LPG 선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LPG 업계에 따르면, LPG는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은 99.9%, 질소산화물(NOx)은 15~20%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다. 미세먼지도 기존 디젤 선박보다 0.3% 수준까지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이상 감축할 수 있다. 게다가 연료의 이동과 공급이 손쉬워 벙커링(선박의 연료공급)이 용이하고, 타 가스체 선박대비 연료탱크 등의 초기설비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업계에선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LPG 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GE와 여러 LPG관련 기술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LPG 추진선이 앞으로 한국의 LPG산업 뿐만아니라 국내 조선사 및 해운업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앞선 LPG 인프라를 다른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LPG업계도 지난해 10월 글로벌 터빈 제작사 GE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페리선' 개발에 들어갔다. GE와 LPG업계는 GE의 선박추진 시스템 'COGES'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친환경 LPG 페리선을 향후 2~3년 내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향후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보통 대형선박들은 원유에서 가장 질이 나쁜 연료인 HFO(Heavy Fuel Oil, 일반중유)를 사용, 다른 연료보다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선박 1척에서 내뿜는 배출가스는 승용차의 130배에 달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우리나라 전체 발생량의 8.2%, 황산화물은 15.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배출 규제는 육지에서 시행하는 것보다 미흡해 해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급증하고 있다.

해양대기오염 문제는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2020년부터 선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의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사기구는 배출통제구역(ECA, Emission Control Area)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북해와 발트해, 미국해역 등을 포함한 ECA 해역은 2010년 7월부터 황 함유량이 1.0% 이하인 연료유를 사용한 선박만이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있게 했다. 이어 2015년 1월부턴 0.1% 이하의 연료유 사용선박만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있게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ECA 이외의 해역은 2012년부터 황 함유량을 3.5%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IMO총회에서 2020년까지 황함유량을 0.5%까지 줄이는 친환경 규제가 통과됐다. 현재 HFO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선박들은 해양대기오염 문제와 국내외 친환경 규제를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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