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철새 연구·조사위한 가락지 부착 자원봉사자 교육 실시

가락지 부착조사.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시기, 개체수 변화, 수명 등을 밝히기 위한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 교육이 추진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에서 '철새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철새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교육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의 첫 교육을 시작으로 가을철(9, 10월)에 천리포수목원, 겨울철(11월)에는 서산 버드 랜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2009년부터 매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교육을 실시해 총 224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철새의 이해와 연구방법 소개, 조류 가락지 부착 조사이론과 실습 등이다.

가락지 부착조사는 철새의 발목에 소형 금속 가락지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시기와 경로, 개체수 변화, 수명 등을 밝히는 가장 보편적인 조사기법이다. 선진국에서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교육을 통해 취미 활동뿐만 아니라 철새 조사·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민간위탁을 통해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락지 부착조사 전문 자원봉사자가 300~400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여명의 연구자들만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총 250종 6만9268마리의 철새에게 금속 가락지를 부착했다. 이 중 러시아, 태국, 일본 등 8개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개체가 다시 포획되는 등 총 18종 28개체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남 통영시 한려해상국립공원 소매물도에서는 철새 가락지 부착조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4월과 5월 매주 금, 토요일에 소매물도 폐교 인근에서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밝히는 조사·연구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

등대섬으로 잘 알려진 통영시 소매물도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봄철과 가을철 섬휘파람새, 멧새 등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과정과 체험프로그램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며 참여문의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로 하면 된다.

박종길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가락지 부착 조사자 양성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이 향후 철새 조사‧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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